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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쿨리지, 루시 퀑을 만나다.


(www.kpfjc.or.kr에서 발표자료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주최한 2018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에 갔다. 

29,30일 이틀간 했지만 29일 주제인 <평화 저널리즘>, <저널리즘과 신뢰>는 관심사가 아니라 불참, 

<기술과 뉴미디어>, <독자와 비즈니스>를 다루는 30일만 참여했다.

무엇보다 시빌 공동창업자이자 마케팅 헤드인 맷 쿨리지, 

<디지털 뉴스의 혁신> 저자인 루시 퀑을 보고 싶었다. 



맷 쿨리지의 발표에서 기억에 남는 발언은,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로, 윤리적 저널리즘을 지켜낼 수 있다는 것.

(정확한 워딩은 기억 나지 않는데, 맷의 요지는 이러했다)

즉, 트럼프 당선에 기여한 가짜뉴스나 버즈피드로 대표되는 고양이 짤방 등으로 위기에 처한

진지하고 객관적인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말.


시빌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전통적인 뉴스 가치를 복원하려는 모델이며, 

뉴스의 새로운 정의, 범위, 뉴스 가치 판단의 기준을 재정립하려는 모델은 아니라는 얘기. 



루시 퀑은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가는 듯한 다른 발표자에 비해 훨씬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청중들을 리드했지만, 

내용이 다소 교과적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언론사는 혁신을 해야 하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며, 테크와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식의 이야기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질의응답 시간에 한국 분의 질문:

연구(정확히 어떤 연구였는지 못 들었다)에서 한국 언론 혹은 아시아 언론을 조사 대상에 넣었나,를 물었는데,

루시의 대답은 no.

디지털 뉴스 업계를 폭넓게 연구했던 그에게 아시아 언론이 어떤 위상을 가지는지, 다시 한 번 짐작케 한다. 


루시 뿐만 아니라 내가 접하는 거의 모든 디지털 뉴스에 관한 한국의 정보들은 영미권 혁신 사례만을 다루고 있다. 

공유경제, 드론, 자율주행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유독 디지털 뉴스가 영미권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 

언론 자유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인식이 한국에 비해 부족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어쨌든 아쉬움은 남는다.


예를 들어, 중국의 언론사들에게 정부 비판적인 논조가 가득한 인터랙티브 사이트를 기대할 수야 없겠지만, 

발달한 IT 산업을 보고 있노라면, QR코드를 사용한 뉴스라던가, 바링허우/주링허우 세대를 겨냥한 뉴스 앱 등 

눈여겨볼 만한 실험이 분명히 있을 텐데, 이 부분에서 한국 디지털 뉴스 업계는 무관심하다는 느낌.


끝.